전체 글424 내 안에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줄 필요는 없어요 주말에 우연히 접하게 된 조정민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서 쇼츠 영상을 보고 ㅎㅎ 혼자 깔깔 웃다가 기록한다. 이단에 사로잡힌 줄 알았던 아내 걱정에 구출할 결심을 하고 뉴스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 후 새벽기도에 잠입했었다는 조정민 목사님 이전에 9시 뉴스에서 뵈었던 기억이 난다. 쇼츠 영상 기획이 깔끔해서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채널을 둘러보다 말씀보며 감화를 받고 있다.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사랑이 차오를 때 까지 잠잠히 기도하고 묵상하고 기다리기 내 안에 차오르는 그것을 기대해 본다. 2024. 3. 11. 2024년 부산 여행(02.19~02.20)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당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위니콧은 아이에게 적당히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보통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이라고 했다.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보다는 빈틈이 있는 엄마를 통해 비로소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p174 - 마흔의 문장들 / 유지현 아이들 개학하기 전 어디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 일정상 함께 가기 어려워 주자매와 나만 셋이 1박 2일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된 스카이캡슐이라는 모노레일 기차를 보고 '저거다!' 하.. 2024. 2. 21. 설령 잘못된 기차에 올라탔다 하더라도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p127 - 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나흘 간의 연휴가 끝이 났다. 빨간 날이 연달아 달력에 표시되어 있으면 직장인의 마음은 흐뭇하다. 어머니랑 극장에도 가서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웡카도 보고, 앤드루포터의 신작 '사라진 것들'과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란 책도 읽었다. 감자를 삶아 으깨면 퍽퍽해 지는데 자작자작 반 컵의 우유를 붓고 버터를 넣어주면 먹기 좋은 매시드 포테이토가 된다.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내 마음에 반 컵의 우유와 한 조각 버터와도 같은 연휴의 책들이었다. 앤드루 포터의 신간을.. 2024. 2. 17.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기억할 만한 지나침'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 긴 시다. 은유작가의 추천글을 읽었을 때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적인가 보구나. 대수롭지 않게 읽고 넘겼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 여운이 길어 다시 또 페이지를 펼쳐 놓고 행간에 숨은 의미를 유추해 보고 있다.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을 두세 번 곱씹어 읽다 보니 감히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원서도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요즘 뒤늦게 빠진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로도 제작하여 곧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기계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 펄롱,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유한 어른의 후원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고 직업을 구해 가족들을 부양할 정도의 수입을 벌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 2024. 2. 11. 고강도운동으로 마흔부터 치매예방(f45를 시작하며)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치매예방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본격적인 마흔 중반이 되면서(말하면서도 뜨끔... 이미 오래되었으나 인정하지 못한 거 아닌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달리기도 시작하고 필라테스도 주 1회 이상 퐁당퐁당 다니고 있는데 근골격계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강도라 아쉬움이 있었다.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갔다가 한 운동센터에서 20명 남짓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며 타바타 운동처럼 1분 남짓 하고 이동하고를 반복하길래 무슨 운동인가 싶어 알아보니 F45라는 크로스핏과 유사한 운동 프로그램이었다. 딱 붙는 레깅스와 운동용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는 .. 2024. 2. 8. 달리기가 뭐라고(LSD 훈련 20km) 달리기 온라인 동호회 모임에서 LSD 훈련을 하는데 권은주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일요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서울 노원역까지...여행을 시작했다. 7시 30분까지 기를 쓰고 도착하려고 애썼으나, 일찍 온 사람들은 미리 권감독님과 스트레칭을 하고 30km 달리기를 신청한 사람들 우선으로 대열을 만들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탄천 달리기라 코스는 단조로웠다. 동네 달리기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터라 그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고. 서로 아는 분들은 정답게 인사도 나누고 어디서 왔는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조그마한 가마니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드디어 20km 대열 달리기 시작 530, 600, 630, 그리고 그 이후 속도로 사람을 모은다. 아니 나는 740인데! .. 2024. 2. 7. 이전 1 2 3 4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