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리라
잠언 13장 3절
1. 입 지키기
교회에서 하는 봉사가 기쁨이 아닌 ‘일’이 되는 것 같던 지난 주. 회사 업무 미팅 중인 평일에도 쇼츠 영상을 올려달라는 교직자 분의 개인 카톡을 받았다. 성당보다 교회를 더 오래 다녔는데 아직도 교회의 문화에 적응을 못하는 듯 하다. 이런 것들이 교회의 문화라고 하기에도 뭣하지만.
심방, 부부 면담이 있어 다른 교역자분들께 말씀 드리고 성경구절을 읽으며 함께 기도했는데 같이 읽은 성경 구절은 마르다와 마리아 부분이다.
마르다는 성경에서 내가 가장 공감을 넘어서 ‘빙의’가 되는 인물이다. 마리아와 같이 더욱 중요한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잘 알면서도 늘상 이렇게 마르다와 같이 메마른 마음이 되어 볼멘 소리를 애써 늘어놓고야 만다.
그러다 우연히 조정민 목사님의 설교 일부를 들었다. 간증을 너무 강요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자랑하지도 말라 하시면서 잠언 13장 3절을 인용하셨는데 이번 주간 나에게 필요한 구절이 아닌가 싶어 출근길에도 암송을 시도해 봤다.
비단 교회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다른 관계에서도 필요한 구절인 것 같다.
2. 과학적 사고방식을 위해 유보하고 경청하기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얘기할 때 자꾸 내 생각을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에요.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데 ‘아닐 거야‘ 이러면 상대가 이야기 하는 것을 놓쳐요. 그러고나서 말하려고 하면 들은게 없잖아요. 그러면 자기 주장만 하는 거죠
근데 듣고 한 2~3초 이렇게 기다리면 뭘 얘기하는지 파악하기 쉽잖아요. 그 순간에 시간을 벌어서 자기 생각을 하고 그걸 얘기해 주고, 상대가 중간에 끊으면 경청하라고 요구하고 그게 과학적 사고방식을 위한 가장 첫 단계에요. 유보하고 경청하는 것
1초만에 반박하면 1초간의 데이터 밖에 없다고 하시는데 박사님 말씀을 듣고 반성을 했다. 최소 3초 1분은 기다려 충분히 경청하고 데이터를 쌓아 궁리를 하고 이야기 하기. 라떼를 시전하며 나의 직관만 고려하지 않기.
월요일 오전부터
입술 지키기와 3초 기다림을 머리속에 넣어두고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