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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 Q : 70대에 웨이트를 시작해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고, 영어를 못해도 자격증 공부를 하고, 혼자 댄스 학원 문을 두드리는 등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는 어디서 비롯됐나요? A : 무언가 도전할 게 생기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같은 인간인데, 누구도 하는데 내가 왜 못 해? 내가 바보야?’(웃음) 여자라고 못 할 것도 없고 나이 많은 것도 상관없는 거예요, 뭐든. 근데 저도 예전엔 도전 정신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어요. - 코스모폴리탄 /평균 나이 82세, 일하는 할머니들의 지금 인터뷰 중 Bodybuilder 임종소 할머니 봄이 오는가 보다 싶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꽃샘추위가 매섭다. 아직도 패딩을 세탁하지 못하고 빨래 대기 상태로 옷장에 두었다. F45를 한 달여 정도 신나게 다니다 덤.. 2024. 3. 26.
결혼 16주년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의 "자아는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결혼 생활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생활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다." 남편도 나도, 이 순간 이 결혼을 유지하기로 선택하고 있는 존재다. 언제든 서로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정감의 무게에 잊혀 버린 관계의 긴장감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1년에 하루쯤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결혼기념일에 결혼 연장 계약서를 쓰면서 서로가 계속 이 결혼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기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흔의 문장들 /유지현 2월 23일 결혼기념일 올해는 16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16km를 달려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2024. 3. 17.
내 안에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줄 필요는 없어요 주말에 우연히 접하게 된 조정민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서 쇼츠 영상을 보고 ㅎㅎ 혼자 깔깔 웃다가 기록한다. 이단에 사로잡힌 줄 알았던 아내 걱정에 구출할 결심을 하고 뉴스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 후 새벽기도에 잠입했었다는 조정민 목사님 이전에 9시 뉴스에서 뵈었던 기억이 난다. 쇼츠 영상 기획이 깔끔해서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채널을 둘러보다 말씀보며 감화를 받고 있다.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사랑이 차오를 때 까지 잠잠히 기도하고 묵상하고 기다리기 내 안에 차오르는 그것을 기대해 본다. 2024. 3. 11.
2024년 부산 여행(02.19~02.20)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당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위니콧은 아이에게 적당히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보통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이라고 했다.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보다는 빈틈이 있는 엄마를 통해 비로소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p174 - 마흔의 문장들 / 유지현 아이들 개학하기 전 어디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 일정상 함께 가기 어려워 주자매와 나만 셋이 1박 2일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된 스카이캡슐이라는 모노레일 기차를 보고 '저거다!' 하.. 2024. 2. 21.
설령 잘못된 기차에 올라탔다 하더라도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p127 - 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나흘 간의 연휴가 끝이 났다. 빨간 날이 연달아 달력에 표시되어 있으면 직장인의 마음은 흐뭇하다. 어머니랑 극장에도 가서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웡카도 보고, 앤드루포터의 신작 '사라진 것들'과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란 책도 읽었다. 감자를 삶아 으깨면 퍽퍽해 지는데 자작자작 반 컵의 우유를 붓고 버터를 넣어주면 먹기 좋은 매시드 포테이토가 된다.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내 마음에 반 컵의 우유와 한 조각 버터와도 같은 연휴의 책들이었다. 앤드루 포터의 신간을.. 2024. 2. 17.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기억할 만한 지나침'에 관한 이야기다. 아니, 긴 시다. 은유작가의 추천글을 읽었을 때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시적인가 보구나. 대수롭지 않게 읽고 넘겼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그 여운이 길어 다시 또 페이지를 펼쳐 놓고 행간에 숨은 의미를 유추해 보고 있다. 짧지만 여운이 남는 문장을 두세 번 곱씹어 읽다 보니 감히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원서도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요즘 뒤늦게 빠진 배우 킬리언 머피가 영화로도 제작하여 곧 개봉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기계적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 펄롱,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부유한 어른의 후원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고 직업을 구해 가족들을 부양할 정도의 수입을 벌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어느 날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다.. 202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