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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넝쿨 한 장에도 성내는 요나와 나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 요나서 4장 9절 목사님 설교 말씀 중 박넝쿨 한 장에 분노하는 요나가 나왔다. 요나서 4장 1절은 '요나가 매우 싫어하고 성내며'라고 쓰여 있는데... 어느 정도로 철딱서니 없이 화를 냈길래 그리 기록되어 있는가... 쯧쯧 싶지만... 내 모습이라는 사실. 요나의 박넝쿨 분노 이면에는 '내가 얼마나 순종했는데, 내가 한 게 얼만데' 내가 잘한 무언가 때문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며 서운해하고 있는 거라고 목사님이 설교하시는데 아 나에게 하는 말씀이신가 싶었다. 중1 아이가 흰자위가 더 많이 보이도록 눈을 치켜뜨면서 말대답을 할 때마다 복장이 터진다. 내가 .. 2023. 11. 5.
기다림의 근력 키우기 '기다림'이 이에야스의 특기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안달했을 것이다. "곧 운은 돌아올 거야"라며 느긋하게 제 주위의 일을 차근차근 해 나갈 수 있는 인물은 그리 많지 않다. 이에야스가 뒷날 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기다림'이라는 재능 덕분이었다. p44 대망 1권 도쿠가와 이에야스 / 야마오카 소하치 11월의 금요일이다.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회사에 왔는데 만석이라 오늘은 포기다. 오전에 화상회의를 하나 하고 급한 일들을 우선 처리하고 동료들과 점심으로는 포케를 먹었다. 가볍게 담소를 나누고 창밖이 보이는 테이블에 디카페인 커피 한 잔을 두고 앉았다. 한 2주 전부터 '대망'을 시작했는데 처음 도입부에 몰입이 되지 않아 읽다 말다를 거듭하다 1권 중반부에 오다이가 주인.. 2023. 11. 3.
오늘 나는 어떤 미래와 연결될까 의미심리학 분야의 저명한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와 캐슬린 보스는 “현재 사건은 미래의 결과와 연결되어 있을 때 의미가 생긴다.”라고 말한다. 인간의 행동이나 경험이 미래의 결과와 아무런 연결성이 없으면 그 의미를 잃고 만다. 퓨처셀프, 벤저민 하디, p55 평생 아침을 안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던 아침숭배자임에도 전날 6시 이후부터 다음 날 오전 11시 이전까지 단식하면 몸에 좋다는 이야길 듣고 약 2일간 시도 중이다. 라고 쓰고 싶은데 출근길 충동적으로 크로와상과 커피 한잔이 너무 먹고 싶어 카페에 들어왔다. 매일 바쁘게 지나가는 길에 옆 눈으로만 살짝 보며 걸음을 재촉했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들어왔다. 금요일의 일탈.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아침에 일어나 김미경 선생님 말씀대로 계획을 세웠지.. 2023. 10. 27.
10월 넷째주 수요일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2005년 1월 17일 / 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지난 주 입사예정이던 직원은 당일 아침 8시 58분에 못오겠다는 메일을 입사 담당자에게 남기고 잠적했다. 연락도 받지 않고.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며 명함도 준비하고 일하는 동료와 앞으로 벌어질 업무에 대해 희망차게 이야기 했는데 무용지물. 연초 내려온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목놓아 불러보던 그 숫자는 9월에 한번 도달했고 10월은 처참하다. 2월 부터 방향을 전환하여 다시 시작했으니 8개월 남짓. 계속 전진하는 것 같지만 또 꼬꾸라지는 기.. 2023. 10. 25.
2023년 잠실 스타일런 12km 완주 작년 손기정 10km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성취감에 기뻤는데 이제 12km는 어디 한번 달려볼까 마음이 든다. 후훗 오만해진 나님이여. 남편도 이번 대회는 같이 신청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하여 회사 동료 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잠실 아파트는 좋은 곳이었다…) 석촌 호수를 건너 잠실 롯데타워 광장으로 이동. 행사를 알리는 사회자 소리. 함성. 비트 빠른 음악. 심장이 두근거린다. 달리기는 모두 함께 달리지만 주로에서는 누구나 주인공이다. 배번표를 붙이려고 보니 전달된 옷핀이 없어 남편걸 빌렸다. 다행이다. 남편이 손이 많이 간다고 배번표를 다시 달아주며 투덜거리지만 못 들은 척했다. 달리기 직전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 이번엔 나눠준 반팔티셔츠 색깔이 주황색이라 받아보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 2023. 10. 18.
일대일 제자 양육훈련 If only for this life we have hope in Christ, we are of all people most to be pitied. CORINTHIANS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 불쌍한 자이리라. 고린도전서 15장 19절 다락방을 잠깐 쉬고 혼자 지내면 웜우드의 꼬임에 빠질 것 같아 교회에서 하는 일대일 훈련을 신청했다. 멘토/멘티 같은 시스템인데 마더와이즈가 하나님 안에서 아이를 잘 양육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과 나눔이었다면, 일대일 제자 훈련은 텍스트 그대로 예수님은 누구신가. 구원을 믿는가. 나의 믿음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하는 시간이다(약 4주간 진행한 내가 겪은 바로는) 훈련자 분은 교회 간사.. 202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