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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262

구독자 1000명 달성 시작은 방송반 카메라 조정실 앞에서였다. "목사님 말씀이 좋은데, 쇼츠 같은 걸로 편집해서 올리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만들면 좋겠네요. 구독자도 좀 늘리고요." 방송반 부장님과의 스몰토크였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오래된 맥북으로 동생의 프리미어 계정을 빌려서 주일 내내 편집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작년에는 너무 힘들고 어렵기도 하고(그렇다. 독학을 했던 것이다) 학원을 다니기에도, 강의를 듣기에도(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 시간에 일을 더 하는게 낫지 않으려나(맞아. 엑셀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업무 시간이 더욱 단축되었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편집을 했었지만 그분이 은사를 부어주신 덕분이려나. 조금 더 숙달되었고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총 644개의 영상 중 작년 6월부.. 2024. 4. 18.
4월 출근길 아침, 작은 자 되어 살아보기 거룩한 사람은 성인다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성인이며, 여러분으로 하여금 자신이 실제 모습보다 더 낫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중략) 어떻게든 여러분의 세상을 넓혀주고, 여러분이 자신을 좀 더 알게 해주며, 여러분을 일으켜 세우고 지지해 줍니다. p89 - 제자가 된다는 것 / 로완 윌리엄스 새벽에 일어나 못다한 일을 하려고 눈을 떴다가 다시 감기를 반복 가족들이 아침 식사로 먹을 과일을 준비해 두고 운동복을 세탁기에 돌려서 널고 아이들을 깨워 렌즈를 빼주고 출근을 하고 판교에 도착하니 8시 40분 오늘따라 출근길 걸음이 이렇게나 무겁다니. 아직 시작도 안한 일들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닐까. 이번 달 판매액이 저조해서 그런 것일까. 어쩌면 나란 사람은 바이오리듬이 아니라 캐시리듬을 타는 것.. 2024. 4. 15.
2024년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 다시 말하면 끝까지 달리고 나서 자신에 대한 자부심(혹은 프라이드와 비슷한 것)을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 그것이 장거리 러너에 있어서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26p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일찌감치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하프를 신청해 두고 탁상 캘린더에 동그라미를 친 후 기다렸다. 벚꽃시즌의 경주는 숙소 부킹도 쉽지 않았는데, 남편이 숙박앱에서 저렴한 펜션으로 심지어 쿠폰까지 적용해서 예약한 덕에 편히 쉬고 달리기까지 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니 나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AI가 옆에 있었던 듯. 알아서 척척 예약도 해 주고, 여보 나 이뻐? 나 좋아? 라고 물어보면 숨 돌릴 틈 없이 건조해서 바스러질 것 같은 친절함이 묻어있는 목소리로 '응 그럼, 이쁘지. 좋아하지.. 2024. 4. 10.
비오는 수요일 점심시간(벚꽃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헌신이 어떤 일들로 이루어지는 알려면 그 주제에 관한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이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 모습으로 살고자 날마다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신뢰할 만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 제자가 된다는 것 / 로완 윌리엄스 봄비 내리는 수요일 점심시간 팝콘처럼 갑자기 튀기듯 피어난 벚꽃들이 봄비에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아서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상태다. 아침부터 미팅이 있는데 지각했다. 비가 오기 때문인가 기상청보다 더 정확한 몸의 알림 벌떡 일어나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나 두두둑 비가 내린다 그래도 봄비는 반갑다. 카드 돌려 막기도 아닌데 일이 하나 덜어지면 또 다른 일이 내게로 새로 주.. 2024. 4. 3.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내 진심 진심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괴물이 돼 너는 어쩌자고 목사가 돼서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니 진심에 목숨을 거냐 이눔아 그럼 어디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진리!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지 - 고난집회 설교 / 송태근 목사님 설교 중 점심을 먹고 카페인이 담뿍 들어간 밀크티를 마시고 있는데도 텐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침에는 아껴둔 피로회복제를 마셨는데, 침향환보다는 못하는것 같다. 월요일부터의 피로가 무지개떡처럼 4단으로 쌓이는 느낌 교회 고난집회 중이라 회사 마치자 마자 교회를 가고 저녁 늦게까지 야근모드로 설교를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쇼츠 만들기는 이제 전보다 작업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그럼에도 새벽 1시쯤 돼서야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제 제작하는 데 별 불만은 없다. 조정민 목사님이 그러셨지 않은가. .. 2024. 3. 28.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 Q : 70대에 웨이트를 시작해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하고, 영어를 못해도 자격증 공부를 하고, 혼자 댄스 학원 문을 두드리는 등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이는 용기는 어디서 비롯됐나요? A : 무언가 도전할 게 생기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같은 인간인데, 누구도 하는데 내가 왜 못 해? 내가 바보야?’(웃음) 여자라고 못 할 것도 없고 나이 많은 것도 상관없는 거예요, 뭐든. 근데 저도 예전엔 도전 정신이 이렇게 강한 줄 몰랐어요. - 코스모폴리탄 /평균 나이 82세, 일하는 할머니들의 지금 인터뷰 중 Bodybuilder 임종소 할머니 봄이 오는가 보다 싶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는데 꽃샘추위가 매섭다. 아직도 패딩을 세탁하지 못하고 빨래 대기 상태로 옷장에 두었다. F45를 한 달여 정도 신나게 다니다 덤.. 2024. 3. 26.
내 안에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줄 필요는 없어요 주말에 우연히 접하게 된 조정민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서 쇼츠 영상을 보고 ㅎㅎ 혼자 깔깔 웃다가 기록한다. 이단에 사로잡힌 줄 알았던 아내 걱정에 구출할 결심을 하고 뉴스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 후 새벽기도에 잠입했었다는 조정민 목사님 이전에 9시 뉴스에서 뵈었던 기억이 난다. 쇼츠 영상 기획이 깔끔해서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채널을 둘러보다 말씀보며 감화를 받고 있다.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고 사랑이 차오를 때 까지 잠잠히 기도하고 묵상하고 기다리기 내 안에 차오르는 그것을 기대해 본다. 2024. 3. 11.
설령 잘못된 기차에 올라탔다 하더라도 마흔세 살이 되었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니,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다니. p127 - 사라진 것들 / 앤드루 포터 나흘 간의 연휴가 끝이 났다. 빨간 날이 연달아 달력에 표시되어 있으면 직장인의 마음은 흐뭇하다. 어머니랑 극장에도 가서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웡카도 보고, 앤드루포터의 신작 '사라진 것들'과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란 책도 읽었다. 감자를 삶아 으깨면 퍽퍽해 지는데 자작자작 반 컵의 우유를 붓고 버터를 넣어주면 먹기 좋은 매시드 포테이토가 된다. 갈라지고 부서져 있는 내 마음에 반 컵의 우유와 한 조각 버터와도 같은 연휴의 책들이었다. 앤드루 포터의 신간을.. 2024. 2. 17.
고강도운동으로 마흔부터 치매예방(f45를 시작하며)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치매예방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정희원 본격적인 마흔 중반이 되면서(말하면서도 뜨끔... 이미 오래되었으나 인정하지 못한 거 아닌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달리기도 시작하고 필라테스도 주 1회 이상 퐁당퐁당 다니고 있는데 근골격계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약한 강도라 아쉬움이 있었다. 어느 날 점심 먹으러 갔다가 한 운동센터에서 20명 남짓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요란하게 몸을 움직이며 타바타 운동처럼 1분 남짓 하고 이동하고를 반복하길래 무슨 운동인가 싶어 알아보니 F45라는 크로스핏과 유사한 운동 프로그램이었다. 딱 붙는 레깅스와 운동용 브래지어만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는 .. 2024. 2. 8.
달리기가 뭐라고(LSD 훈련 20km) 달리기 온라인 동호회 모임에서 LSD 훈련을 하는데 권은주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일요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서울 노원역까지...여행을 시작했다. 7시 30분까지 기를 쓰고 도착하려고 애썼으나, 일찍 온 사람들은 미리 권감독님과 스트레칭을 하고 30km 달리기를 신청한 사람들 우선으로 대열을 만들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탄천 달리기라 코스는 단조로웠다. 동네 달리기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터라 그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고. 서로 아는 분들은 정답게 인사도 나누고 어디서 왔는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조그마한 가마니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드디어 20km 대열 달리기 시작 530, 600, 630, 그리고 그 이후 속도로 사람을 모은다. 아니 나는 740인데! .. 202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