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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2

헬륨을 집어 넣어 주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 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 하기 짝이 없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 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동료 한 사람이 인사를 건성으로 하기만 해도, 연락을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기만 해도 우리 기분은 시커멓게 멍들어버린다.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 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불안(알랭드 보통) 中 22p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무릎을 치며 깔깔 웃었다. 정말 보통씨 최고야 라며. 어쩜 내 속을 이렇게 잘 읽는지, 그래 비단 나같이 소심한 인간만 이런 감.. 2011. 1. 13.
[책-불안]왜 노동자들은 불안한걸까? 불안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알랭 드 보통 (이레, 2005년) 상세보기 p. 141~143 투입 산출 원료 + 노동 + 기계 = 제품 + 이윤 모든 상업조직은 원료, 노동, 기계를 가장 싼 값에 모은 다음 그것을 결합하여 제품을 만들어 가능한 가장 높은 값으로 팔려고 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자면 방정식의 투입 부분에 들어가는 요소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모두가 상품이며, 합리적인 조직은 이윤을 내기 위해 이들을 값싸게 구하여 능률적으로 처리하려 할 것이다. 그럼에도 곤혹스럽게 "노동"과 다른 요소들 사이에는 한가지 차이가 있다. 재래 경제학에는 이 점을 표현할 또는 중시할 수단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것은 세상에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차이다. 즉 노동자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동자는 자.. 2009.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