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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매3

2024년 부산 여행(02.19~02.20)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도널드 위니콧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당히 좋은 어머니'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위니콧은 아이에게 적당히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보통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최선의 양육이라고 했다.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완벽한 엄마보다는 빈틈이 있는 엄마를 통해 비로소 아이는 성장할 수 있다. p174 - 마흔의 문장들 / 유지현 아이들 개학하기 전 어디라도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남편 일정상 함께 가기 어려워 주자매와 나만 셋이 1박 2일 '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연히 SNS에서 보게 된 스카이캡슐이라는 모노레일 기차를 보고 '저거다!' 하.. 2024. 2. 21.
아이들은 자란다9 하늘의 별들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본 또 한 명의 소년이었고, 그 경이로움을 내게 나눠 준, 나의 아버지 브라이언 로스에게 - 스테파니 로스 시슨 아마존 올해의 어린이책 타이틀이 붙은 '칼 세이건' 책을 경에게 자기 전 읽어주었다. 작가가 아버지에게 쓴 헌사를 소리내어 읽으며 나중에 커서 글을 쓴다면 이렇게 엄마에게 글 써달라고 하니 빙그레 웃는다. 시봉이는 아빠의 거절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랑 자는 거 오케이, 아유 오케이? 아빠의 아임 낫 오케이는 못들은 척 하며 작은 방에 들어가고 나는 시경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 잠들 때까지 옆에서 소설 책을 읽었다. 요즘 아이가 읽고 있는 책들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전래동화, 신화, 별자리로 이어지던 경의 관심은 학교에서 우유 급식 시간에 보여주는 짧은 역사 .. 2017. 6. 12.
아이들은 자란다7 경은 올 해부터 주말에 캐나다문화어학원에 다니고 있다.제주에서 올라 오기 전에 대기에 걸어놓았는데, 일년이 넘어서야 간신히 수업에 참여가 가능하다는.봉은 아직도 대기 상태이다. 토요일 오전 시간에후다닥 준비를 마치고 광화문까지 와서 수업시간에 늦지 않게 아이를 들여보낸다.의젓한 경선생은 수업에 방해 된다며 겉옷을 벗고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테이블 위에 교재를 펼치며 수업들을 준비를 한다.내 딸이지만 어쩌면 그렇게 침착할 수 있는지 참으로 놀랍다. 강의실이며 통로며 바글거리는 사람들로 비좁은데서로 어깨가 닿지 않게 비켜가면서 아이를 케어한다.주말 반이라 그런지 아빠들의 참여도 많은 편인데, 대기실에서 아예 기다리고 있는 경우도 있다. 경이가 수업하는 동안 남은 세 식구는 교보문고에 가서 어린이책 코너를 .. 201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