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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2

행복의 정복(Conquest of Happiness) 제목을 보며, 참 오만하게도 지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 행복을 정복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사람이군 평생 40여 권에 이르는 수 많은 철학자요,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단한 문필가인 버트런드 러셀(나는 그가 누군지, 책을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아 이런 무식함이여) 저자는 불행의 여러 요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로 하여금, 본인 스스로에 맞게 최적화된 행복 찾기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라고 말한다. 참 쉽죠잉? ㅋ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래 이거야!' 라는 Tip 보다는 흐릿한 안경을 닦을 수건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여타 다른 책들처럼 구태의연하지 않아서 좋다. -신께 가호를 빌고 의지 하라던지(참 러셀은 무신론.. 2010. 3. 9.
고구마의 위로 PM 10:30. 그는 아직 퇴근 전이다. 출출해서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으나 먹을 것이라곤 고구마 뿐이다. 슥슥, 필러로 껍질을 벗겨내어 보니 속살이 뽀얗다. 우걱우걱, 입 안에 가득 넣고 사정없이 씹어 삼킨다. 참 모양 빠지게시리, 방에 거울이 없는 게 다행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배만 볼록 나온 삐에로가 정신없이 고구마를 먹고 있는 모습일테니- 칩거 생활 4일째. 본의아니게 시작된 이 생활에 대한 감사함은 변함없으나... 좀이 쑤시긴 하다. 감기 걸릴까봐 창문도 제대로 열어 놓지 못하니... 이런 저런 생각들, 앞으로 닥쳐올 일들에 대해-대부분 경제적인 것이지만- 고민하다 보니 우울해졌다.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려고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을 꺼내 들었다. 행복을 정복했다니, 나에게도 알려주.. 201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