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해결중심 칭찬은 간접적인 칭찬인데, 내담자가 유능감 질문에 대한 답을 함으로써 스스로 얻게 된다. “어떻게 그렇게 하셨나요?” “어떻게 그것을 해냈나요?” “어떻게 그렇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나요?” “어떻게 그것이 도움이 될 줄 알았나요?”
1001가지 해결중심 질문들 / Fredrike Bannink 저 , 조성희, 신수경, 이인필, 김은경 공역
이사를 하고 나서 몸도 마음도 분주하다. 아이들을 매일 아침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와 주차하고 다시 출근을 한다. 회사 주차장에 다시 차를 등록하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곧 있음 방학이 올거니 한 달 좀 넘게 고생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다.
경선생은 무려 1시간 가까이 잠을 줄이고 있다. 이전 집에서는 코앞에 학교라 8시 58분에 가까스로 등교하기도 했다. 그렇게 8시 넘게 겨우 일어나 준비 하다 7시에 일어나려니 얼마나 고역일까 싶어 기꺼이 아침/밤 라이딩을 하는 중이다.
몇 번의 이사를 다니면서 주방 살림이나 아이들 옷가지 등 정리는 다 친정엄마의 몫이었다. 직장 다닌답시고 모든 걸 엄마께 의존하고서는 나몰라라 했었다. 이제야 비로소 살림을 정리해 보는 중인데 맹우 힘들다. 회사에서 일 하는 것 처럼 업무 동선에 맞게 시스템을 만들려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데 자꾸 사야할 것들이 눈에 밟힌다. 가장 큰 정리는 비우는 것임을 알기에 버리려 노력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사 후에 또 많은 것들을 구매했지….)
회사에서는 팀원분이 다치게 되어 회사를 당분간 못나오고 있다. 독립된 업무라서 백업 담당자가 나인데 올해는 참으로 일복이 터졌구나 싶다. 일복도 복이라 엄마가 그러셨다. 멤버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화살기도를 올린다. 더욱 더 AI 공부에 매진해야 겠다. 나를 구원할 길은 오직 나 밖에 없다.
어제는 기대하던 컨설팅을 다녀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약간의 실망도 따랐는데 예상했던 답변이었다. 다만, 전문가의 의견으로 들었고 지지부진한 업무의 방향과 스탠스에 대해서 이해를 얻었다. 그 이해가 무슨 소용이냐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남의 입(전문가라 칭하는)을 빌려 전해들으니 정리가 되는 기분이다. 그래 그런거였어. 나의 탓만은 아니야. 결국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의 본질은 이 부분이었을까? 내 탓만은 아니다.
거절을 계속 당하지만 줄기차게 제안을 하고 있다.
아침에는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집안을 정리한다. 몇 주째 고전하던 상담이 시작되었다. 상담을 하고 집에 돌아 온 날 마음이 벅찼다.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몸도 지치고 발걸음도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가벼웠다.
해결중심 상담이론은 수업시간에 아주 짧게 스치듯 배웠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다. 문제, 정서, 어린시절의 경험에 집중하기 보다는 현재에 당면한 것들에 집중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
오늘도 나 자신을 위해, 나의 유능감을 한껏 고양시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아이들을 아침에 데려다주고 출근도 하고 회사 일도 여러 가지를 병행하고 짬을 내어 달리기나 운동센터에도 가고 상담도 시작했는데 어떻게 그것들을다 할 수 있나요?
칭찬은 늘 어색하므로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아 네, 해 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했는데도 슈퍼우먼이라도 된 것 같다. 자신이 대견해서 흐뭇한 감정이 차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