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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란다 16(Ego=1/Knowledge) 현명해질수록 우리는 자신이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더 많이 알게 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그런데 좀 덜 유명한(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개념 중 하나인) ‘자아=1/지식 Ego=1/Knowledge’ 이라는 방정식이 맞는 것 같다. 이 방정식에 따르면 “지식이 많을수록 자아는 작아지며, 지식이 적을수록 자아는 커진다.” 어떤 분야든 더 깊이 탐구할수록 보통은 더 겸손해진다(이를 더닝-크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라고 한다). 지적인 겸손함을 보이고 모르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기에 좋은 입장(즉 지혜를 얻는 출발점)에 있다.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가우탐 바이드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40분에 여의도에 도착했다.경선생이 서울시민마라톤 대회 봉사를 .. 2025. 5. 4.
실패라는 벽을 돌파 하기 위한 방정식 한 번 성공을 경험하면, 실패라는 벽을 돌파하기 위한 방정식이 보이고 그것이 몸에 밴다. 장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분야에서 일하든, 닫혀 있는 문을 비집고 들어가서 나를 가로막는 판매의 벽을 제대로 돌파해 본 인간은 어떻게 팔아야 사는 사람을 사로잡을 것인지 노력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된다. 전설이 파는 법 / 겐조 도루 주자매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자정이 넘어 집에 돌아오는 아이를 맞이하느라 애매한 수면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경선생의 노력을 보면 나를 돌아보게 되는데 내 딸이지만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중 3 때 열심히 한 시간도 있지만 라디오 들으면서 딴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시봉이도 투덜거리기는 해도 늦은 시간까지 수행 준비를 하며 공부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들 애쓰고 있.. 2025. 4. 24.
노인보다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만 4월 중반이 지나고 있다. 다음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라 주자매는 주말에도 공부하느라 바쁘다. 시봉이는 열이 나서 병원에 가서 수액도 맞고 약처방도 받았는데 여전히 힘들어한다. 그래도 어릴 때 비하면 정말 컸다. 토요일 오전에는 2011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을 만났다. 30대 초반에 만났던 이를 마흔 중반에 다시 보니 희끗한 새치가 너무 낯설다. 그도 나의 푹 패인 팔자주름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겠지만. 여하튼 그 당시 나는 임신 중이었는데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실로 십몇 년 만에 만난 동료였는데 많은 것이 변했지만 적어도 이전 동료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줘서 고마웠다. 그 사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간간히 만나는 모임에도 나가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잘 살아오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25. 4. 21.
골격근량이 1.4kg 늘었습니다 농밀하게 괴로워하면서 신체를 단련하면 근육은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부풀어 오른다. 더 이상 무거운 바벨을 들지 못하겠고, 이제 무리일 것 같은 바로 그 시점에 다시 한번 도전함으로써 완강한 근육이 몸에 생성된다. 괴로우면 괴로운 만큼 결과가 나온다. 누군가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매력이다. - 전설이 파는 법 / 겐조 도루 지난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집까지 약 14km 거리를 달려서 퇴근했다.일본에서 사 온 살로몬 러닝 조끼에 선글라스와 팔토시도 착용하고 러닝 팬츠랑 양말까지룰루랄라 다들 아직 퇴근 전이지만 나는 퇴근을 합니다. 음홧홧홧 토요일 오전에는 센터에 가서 꼼꼼하게 그동안 배운 운동을 순서대로 하고 무릎 대고 팔 굽혀 펴기도 시도했다. 2시간.. 2025. 4. 15.
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 / 다카이 요코_돈 버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돈이 들어오는 구조만 알면 돈 버는 일은 쉬워집니다”성공하는 가게의 무조건 팔리는 비밀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책의 첫 장을 펼치니 ’다카이 요코‘ 저자에 대한 소개가 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 강좌를 개최하는 채러티의 대표이사 사장이라고 한다. 책에 나온 주인공 도야마 사쿠라코의 모델이기도 한 그는 일본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타파하고 실적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이전부서의 공식 팀 이름은 사업개발 Business Development이었는데 제대로 수행을 하진 못한 듯하다. 현재 하고 있는 커머스를 접한 시점 이후로 더욱 이익구조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책에 나온 이야기들의 하나 같이 주옥같아 밑줄을 긋게 했다. 문제는 공부‘만’ 하는 것은 좋지 않고어떻게 나의 삶과 일에 실행을.. 2025. 4. 13.
부의 인사이트 / 청담캔디언니 함서경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 통해 접하게 된 청담캔디언니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 보세옷 장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머플러를 수입하는 글로벌 무역상까지 확장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으시는 것을 보고 보통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내셨다. 세이노의 가르침이 불닭볶음면 정도의 정신이 번쩍 들고 혀가 얼얼한 매운맛이라면 청담캔디언니 함서경 작가님은 오뚜기 진라면 순한 맛 수준으로 옆에 두고 자주 펼치고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사업을 하는 분들의 책과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결국 다른 지름길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기회는 그저 주어지지 않으므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꾸준히 자신의 일에서 노력할 것. 그리고 작은 순간이라도 정성을 다할 것. 착한 끝은 온다고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 2025. 4. 13.
2025년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 이른 아침 찰스 강변을 내 페이스로 달리고 있노라면, 하버드의 신입생처럼 보이는 여자애들에게 점점 추월당한다. 그녀들 대부분은 날씬하게 마른 작은 몸집에, 하버드의 로고가 붙은 붉은 벽돌 셔츠를 입고 있다. 금발을 포니테일로 묶고 신제품의 아이팟을 들으면서, 바람을 가르듯 일직선으로 도로를 달려간다. 거기에서는 틀림없이 알지 못할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것이 느껴진다. 사람들을 차례로 추월해하는 것에 그녀들은 익숙해져 있는 듯 하다. (중략) 그러므로 그녀들에게 뒤에서부터 추월을 당해도 별로 분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녀들에게는 그녀들에게 어울리는 페이스가 있고 시간성이 있다. 나에게는 나에게 적합한 페이스가 있고 시간성이 있다. 그것들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며, 차이나 나는 건 당연한 것이다. .. 2025. 4. 11.
화내서 바뀔 일이면 화를 내지 판교에도 봄이 왔다. 지난주 경주에서 찬란하게 핀 벚꽃들을 보고 오면 다른 꽃들은 좀 시시하지 않을까 했지만 역시나 예쁜 건 절대진리. 3월의 매서운 추위를 견디고 피어난 벚꽃들은 어디에서든 예쁘다. 오후에 라이브 커머스가 예정되어 있어 점심을 후다닥 먹고 들어와 회사 1층 카페에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린다. 화를 내서 바뀌지 않으니 굳이 감정을 표출하지 말라는 글은 여러 책에서도 보고 밑줄을 그어놓긴 했지만 코드쿤스트처럼 내 마음에 바로 저장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웃수저라 불리기도 하는 그가 그다지 재밌지도 않은데 헤프게(?) 웃음을 남발하는 것을 자주 봐서인가. 그래도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고 정신 차리고 보면 나도 따라 웃고 있을 때가 있어서 더 잘 와닿았던 것 같다. 나는 성격도 급하고 화도 .. 2025. 4. 9.
좋은 시그널입니다 베토벤 소나타 12번을 듣게 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이다. 힘들 때 듣는 클래식이라는 영상으로 접했는데 애플뮤직에서 글렌굴드 연주의 첫 소절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마음이 부대끼던 나날이었고 날도 추웠다. 얼굴에 타고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티슈로 닦아내며 판교역에서 회사까지 걸어가던 날들이 기억난다. 그러고 나서 피아노 선생님께 12번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는데 선생님은 화들짝 놀라셨다. 대부분 ’ 비창‘같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대표곡을 연주하길 희망하기 때문에.악보를 처음 받고 신나 하며 뚱땅거리는데 갈수록 어렵다. 어제도 선생님께 어떤 곡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칠 수록 어렵네요라고 말하자 빙그레 웃으며 ‘OO님 귀가 더 잘 들리기게 돼서 그런 거예요. 좋은 시그널입니다 ‘라고 .. 2025. 3. 30.
25년 3월. 또 다시 꽃샘추위 “조 부인.” 펌블추크 삼촌이 말했다. 몸집이 크고 가쁜 숨을 쉬며 동작이 둔한 중년 사내인 펌블추크는 입이 붕어처럼 생겼고 멍하니 노려보는 듯한 시선에다 모랫빛 머리카락이 머리에 뻣뻣이 곤두서 있어서 마치 숨이 막혀 거의 죽을 뻔했다가 그 순간 막 제정신으로 돌아온 사람처럼 보였다. , 찰스 디킨스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덜 하기 위해 일부러 에세이나 소설책을 읽는 시간을 루틴으로 만드는 중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놀랍게도 대략의 줄거리만 기억날 뿐이라 다시 꼼꼼히 읽는데 어젯밤에는 저 문장을 남편에게도 낭독해 주며 킥킥거렸다. 어바웃타임 영화를 보면 시간여행자 주인공이 아버지를 만나러 가서 아버지께 시간 여행을 언제 사용했는지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나의 기대와 달리 무심하게 ‘찰스 디킨스’ ..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