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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정지4

2024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 오양한테 서재페 티켓이 생겼다며 연락이 왔다. 1분기에 한 번은 만날 법도 한데 다들 사는데 바빠 연락이 뜸하던 중 회사에서 보너스 대신 공연 티켓을 받았다며 친구들과 그 (슬픔 대신) 기쁨을 나누겠다고 한다. 서재페는 이야기만 들어봤고 가 본 적은 없는데 가기 전까지는 또 별 생각이 없다가 가기 전날 준비물 리스트를 보며 뒤늦게 챙기게 되었다. 올림픽공원 잔디밭(야외광장)과 체육관 일부에서 공연을 하는 것 같은데 주요 무대는 야외광장이므로 한 낮의 태양으로부터 가속화 되는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줄 양산과 썬크림, 돗자리와 여분의 간식. 그 외 등등을 챙겼다. 늘 그렇듯 가기 전까지 별 기대감이 없다가 모임 전날에는 리스트를 챙기고 당일 아침에 마음이 분주해지면서 초조해진다. 효율적으로 놀다(?)오지 않.. 2024. 6. 10.
2023년 서울숲 5차의 추억 알베트로 모라비아의 소설 「권태」에 따르면 "인간은 원래 권태에 토끼몰이 당하는 짐승"이다. 일이든 관계든 취미 생활이든 익숙해지면 지루해진다. 심지어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 아니면 권태"라는 비판적인 말까지 남겼다. - 어른의 재미 / 진영호-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1년에 2회는 만나기로 암묵적 합의를 했는데 4월의 비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 약속이 각자의 사정으로 지연되면서 8월에나 돼서야 약속 시간을 잡을 수 있었다. 한 번 만나야지로 대부분의 대화가 마무리되었는데 아이들과 강원도 여행 중에 무심코 1편을 보게 되어 계속 시청 중인 '나는 솔로 돌싱 편 16기' 영숙과 상철의 에피소드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안 봐도 그만인 남의 연애사이지만 한 없이 가벼우면서도 쓸모없는 그러나.. 2023. 8. 30.
2022년 11월, 파라스파라 호캉스 지난 9월 친구들과 번개로 판교에서 만나 와인을 마시고 한 해가 지나기 전 불멍 할 수 있는 곳에서 마무리를 하자라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기필코 캠핑을 해 보자. 글램핑 이야기가 나왔지만 불혹이 넘은 우리들은 그저 즐길 준비만 되어 있어 결국 호캉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오양 회사에서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이동의 파라스파라로 결정! 광화문에서 오양과 정지를 만나 꼬불꼬불 30km 속도로 섣다 가다를 반복하고(약간의 멀미와 함께) 대체 어디냐. 도착은 하는 것이냐. 라는 의문이 들 때쯤 짜잔~~ 나타난 파라스파라. 주차와 체크인을 하고 오양이 가방에 신줏단지 모시듯 가져온 와인 3병을 소중히 나눠들며 숙소로 향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한 경기도 주민을 위해 오양이 엄선해서 가져온 와인.. 2022. 11. 27.
12월, 낮술, 와인, 그리고 4차 일 년 여 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자주 만나진 못했을 듯한데, 우리는 애써 코로나 탓으로 돌린다. 20대에는 2주에 한번 이상 못보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30대에는 3달에 한 번 정도 그러다 40대가 되니 1년에 한 번도 쉽지 않다. 마치 홍상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안국역 근처 계동의 한 와인바에서 오후 3시부터 낮술을 먹기로 했다. 안국역이라... 몸과 마음이 늘 분주한 나답게 오전 9시부터 서둘러 준비를 해서 도서관에 다녀온 후 1시에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가방에 책 한 권 넣어 장장 1시간 30분의 지하철 여행을 떠나 안국역에 도착. 이미 "낮술, 와인, 서울, 계동" 키워드에 반응한 정지는 일찌감치 경기도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 동네를 구경하고 있던 모양이다. 겨우 지.. 2021.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