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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토요일 저녁이다.
남편은 '집들이' 놀러가고
나는 시경과 씨름하다 그녀가 잠든 틈을 타 슈퍼스타k2를 다운로드 받으며
오늘 밤 밀린 업무를 할까 말까 고민 하고 있다.
(더불어 혼자, 마늘통닭을 시켜 먹을까 말까 1시간째 계속 갈등하고 있다.)
회사에 복귀하고서는 정신 없는 뇨자처럼
하루 하루를 보낸 터라, 블로그를 너무나 방치해 두었다.
트위터같은 단문블로그가 대세인데
나는 언제나 그렇듯, 늘 주변을 서성댈 뿐.
막상 트위터도 내게는 업무상 이용하고 알아야 할 플랫폼이니 말이다.
무언가 혼자 허공(실질적으로 허공은 아니고 나를 팔로우하는 '님들'이지만)에 대고
140자 이내로 '독백'하는 건 참 어색하니 말이다.
복직하고 나니
작년에 팀 셋팅된 이후로 나와 팀장님만 빼고
모두 퇴사를 했다.
기분이 묘하다.
나는 남겨진 것인가, 남은 것인가
당분간은 이런 저런 생각할 여유 없이
달려만 가야 하는 일정이지만.
이렇게 혼자 남은 토요일 저녁에는
많은 생각이 든다.
아. 일은 아마도 내일로 미룰 것 같은데;
통닭은 어쩌나. 맥주도 한 잔 하고 싶고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