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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들기 전, 주시경이 문득 내게 물었다.
"엄마, 꿈이 뭐야?"
급작스러운 질문에 고민하다가
"엄마는 있지. 나중에 외국에 나가 일을 해 보고 싶어.
시경이 시성이도 같이 나가서 말이야.... 그리고 말이야..."
말을 다 맺기도 전에 주시경은 이미 충분히 알아 들었다는 듯이.
"어, 그래? 음. 나는 말이야(배시시 웃으며)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
내 딸이지만 시경아..미스코리아는 흠...
진짜 내 꿈은 무엇일까.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걸까.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고 김미경 강사님이 부르짖던데
그 동안 제대로 된 "꿈"이 없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 거울을 볼 때마다 (깊어져 가는 주름들을 마주하며) 좌절하는 걸까.
4분기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데
다음 주면 10월의 마지막 주.
어익후. 약 두어 달 후면 서른 다섯살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