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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달리기가 뭐라고(LSD 훈련 20km)

by 와락 2024. 2. 7.

 

달리기 온라인 동호회 모임에서 LSD 훈련을 하는데 권은주 감독님이 오신다고 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하고 일요일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서울 노원역까지...여행을 시작했다.

7시 30분까지 기를 쓰고 도착하려고 애썼으나, 일찍 온 사람들은 미리 권감독님과 스트레칭을 하고 

30km 달리기를 신청한 사람들 우선으로 대열을 만들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탄천 달리기라 코스는 단조로웠다.

동네 달리기 모임에도 나가지 않는터라 그저 어색하고 낯설기만 하고.

서로 아는 분들은 정답게 인사도 나누고 어디서 왔는지 서로 물어보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조그마한 가마니처럼 가만히 서 있었다. 

 

드디어 20km 대열 달리기 시작 

530, 600, 630, 그리고 그 이후 속도로 사람을 모은다.

아니 나는 740인데! 7분 이후 대로 달리는 사람은 없었다. 나를 포함해 한 명 정도?

동네에서 8분대로도 달리는 나 같은 사람은 애초에 이런 모임에 오지 않는가 보다. 

반환점을 턴 하고 다시 달리러 가는 권감독님 대열을 멀리서 아련히 지켜볼 뿐이다.

아 시원시원하게 잘 달린다. 한 마리 사슴처럼 보인다. 

곧 뻗은 다리와 체형이 달리기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아 보여 부럽고.

 

힘을 다해 대열을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애를 써 달려보았는데 

숨만 가쁘고 생각보다 재미 없어 아쉬웠다.

 

목표는 권감독님과 스트레칭, 그리고 20km 완주 

스트레칭이라도 같이 하고 싶어 급수대 쪽으로 다급하게 돌아왔는데

내가 돌아올 때에는 그마저도 끝이 나서 실망스러웠다ㅠㅠ 

 

 

그럼에도 지금껏 달렸던 속도 중에는 가장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던 장거리 LSD 훈련이었음에 의의를 두고. 

기회가 되면 권감독님 달리기 수업을 들어보고 싶다. 

 

 

달리기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시는 감독님. 멋있습니다.
고배우님도 나오셨는데,  교회 가셔야 된다고 빨리 가셔서 아쉬웠지만.. .이분과 뛸 정도의 실력도 안되서..역시나 멀리서 지켜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