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매일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내 진심

by 와락 2024. 3. 28.

 
진심이 방향을 잘못 잡으면 괴물이 돼
너는 어쩌자고 목사가 돼서 아침 안개와 같이 사라질 니 진심에 목숨을 거냐 이눔아 
그럼 어디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진리!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지 
- 고난집회 설교 / 송태근 목사님 설교 중 
 
 
 
점심을 먹고 카페인이 담뿍 들어간 밀크티를 마시고 있는데도 텐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아침에는 아껴둔 피로회복제를 마셨는데, 침향환보다는 못하는것 같다. 
월요일부터의 피로가 무지개떡처럼 4단으로 쌓이는 느낌 
 
교회 고난집회 중이라 회사 마치자 마자 교회를 가고 
저녁 늦게까지 야근모드로 설교를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쇼츠 만들기는 이제 전보다 작업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그럼에도 새벽 1시쯤 돼서야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제 제작하는 데 별 불만은 없다. 조정민 목사님이 그러셨지 않은가.
없는 사랑을 박박 긁어 주지 말라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이상이긴 하지만 누구의 인정이 아닌 주님과의 일대일 면담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현재의 상황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편집의 은사(정말 물 마시다 뿜을 뻔...)를 받았으니 수용하고 빚을 갚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하고 있는데...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등에서 땀이 났다. 
진심을 다해 교회 봉사도 회사 일도 하고 있다고 떠드는 나 자신이 보였다. 
3D로 나 자신을 위에서 여러 각도로 보는 것 같은 느낌.
 
진심을 다한다는 미명아래 핏대 올리며 옮음을 주장하던
주자매에게도 이 정도면 최선 아니냐며 으쓱거리던
내가 보였다. 
 
 
베드로가 뭐라고 했냐. 
선생님 다 주님을 버리고 떠나도 
내 인생에 배반이란 두 글자 없었다 그랬다. 
그건 베드로가 위선이냐 진심이냐.
그 진심이 몇 시간 가냐. 하루도 못갔어. 
 
 
 
설교를 편집해서 올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듣고 있다. 
 
 
진리가 무엇인지 더욱 고민하기 보다 
아침 이슬처럼 사라질 내 진심에 시끄럽게 굴며 살고 있구나
아이고 머리야. 
 
진심이 아닌 진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