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매일

4월 출근길 아침, 작은 자 되어 살아보기

by 와락 2024. 4. 15.

거룩한 사람은 성인다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성인이며, 여러분으로 하여금 자신이 실제 모습보다 더 낫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입니다.(중략) 어떻게든 여러분의 세상을 넓혀주고, 여러분이 자신을 좀 더 알게 해주며, 여러분을 일으켜 세우고 지지해 줍니다. p89
- 제자가 된다는 것 / 로완 윌리엄스 
 
 
 
 
새벽에 일어나 못다한 일을 하려고 눈을 떴다가 다시 감기를 반복
가족들이 아침 식사로 먹을 과일을 준비해 두고 운동복을 세탁기에 돌려서 널고 
아이들을 깨워 렌즈를 빼주고 출근을 하고 판교에 도착하니 8시 40분
 
오늘따라 출근길 걸음이 이렇게나 무겁다니.
아직 시작도 안한 일들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닐까.
이번 달 판매액이 저조해서 그런 것일까.
어쩌면 나란 사람은  바이오리듬이 아니라 캐시리듬을 타는 것일지도.
 
 
 
요즘 조정민 목사님의 왜 일하는가 시리즈 설교말씀을 출근 준비 때마다 듣는 중인데
갈등에 대해 말씀하시는 부분이 와닿았다. 
 
 
갈등을 빚는 이유는
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내 것 아닌데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더 커져야겠다
내가 더 중요하다 
내가 섬김을 받아야된다
내가 대접받을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갈등의 현장이다 
 
내가 그 죄를 다스리지 않으면 너는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거다. 
내 안에 일어나는 갈등, 분노를 들여다 봐야 한다. 
나는 왜 화가 나 있나
 
 
 
일터에서도 나보다 생물학적으로 어린 친구들이 먼저 인사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내가 잘한 것을 인정받고 싶다. 머리로는 내가 섬겨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은 알지만 아직은 아는 것 까지인듯 하다.
 
바울 이름의 뜻은 작은 자 라고 한다. 
바울 옆에만 서면 주변 사람들이 높은 사람이 되고 커가고 주목받게 되는 세워져 가는 일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거룩한 자까지는 쉽지 않겠지만
한 발 내뎌보려 노력은 해 보는 작은 자 되기를(이미 외형적으로는 충분히 작은 자 입니다만)
로완 윌리엄스 사제님 말씀처럼 세상을 쪼그라들게 하는 것이 나이라 확장시키는 한 주가 되기를.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 전에 커피와 고구마파이의 선물을 나로부터 받았으니 힘내봅시다. 
 
 
 
 

월요일 출근길 나에게 주는 선물, 커피와 고구마 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