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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 있는 풍경

쑥버무리

by 와락 2009. 4. 25.

쑥버무리는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서 시루에 찐 떡을 말한다.
봄이되면 엄마가 쑥갠떡과 쑥버무리를 자주 해주셨다.
나도 나이가 들었나 보다. 이런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다ㅎㅎ
시아버님이 당뇨가 있으셔서, 설탕은 단 한 스푼도 넣지 않았다.

재료: 쑥(약 한주먹 정도면 된다) , 쌀가루(10컵)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거나, 아니면 소금을 넣는게 좋다. 
         이번에는 시어머님 취향에 맞게, 설탕은 넣지 않고 데친쑥을 소금물에 살짝 담가둬 소금간을 했다.

        

만드는 방법

1. 데친 쑥과 쌀가루를 골고루 섞는다.  쑥은 손으로 먹기 좋게 잘라주면 좋다.



2. 질시루에 잘 담는다. 쌀가루와 쑥이 고루 섞여 시루에 들어가도록 살살 손으로 뿌려주면서 담는게 좋다.


3. 밀가루 한 컵정도로 분량으로 시루본을 만들어 붙인다. 물은 약 1/4컵 정도면 된다. 
 
  
4. 면보로 잘 덮어준다. 헐렁하지 않게 쨍쨍하게 쪼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마치, 두건 씌우듯이 말이다.


5. 센불에 찌기 시작한다. 면보에 김이 펄펄 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약 10분간 더 찌면 된다.

6. 한 김 나간 후에, 시루에서 꺼낸 쑥버무리
쑥이 너무 많았던 듯 싶다. 한 주먹 정도만 쑥을 넣으면 됬는데,, 너무 쑥을 많이 넣은 듯 싶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쑥버무리를 만드는 동안,, 느긋하게 시에스타를 즐기시는 남푠님..




남편은 쑥이 너무 많아, 맛이 없다고 투덜거렸지만(뭐 다른 떡도 잘 안먹으면서;;)
시어머님은 대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