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1 해피 패밀리: 우리도 관성일까 기타노 다케시는 가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가족이란, 누구 보는 사람만 없으면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들이다 - '가족'이란 존재에 대한 위선과 회의를 드러낸 소설들을 읽을 때마다 기타노 다케시의 말이 떠오른다. 내다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존재.핏줄로 엮인 거부할 수 없는 관계, 친근함이 당연한, 의무적으로라도 그래야 하는 관계하지만, 어쩌면 그건 우리를 지금까지 함께 살게 한 것은 '관성'일지도 모른다는.내 가족관계도 뒤돌아 보게 만든다. 여보. 우리도 관성일까? 세상에 금지된 것은 없다며, 치과의사 입을 빌려 저자는 말하고 있다.그렇지만 남매의 사랑은 글쎄.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손에 놓지 못하는 것은각 화자들이 토로하는 내밀한 속내를 읽을 수록, 마음대로 할 수 .. 2013.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