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과마음을다해1 빙글빙글 돌더라도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인생 월요일 아침, 여러 차례 청해서 어렵사리 만나는 파트너사 미팅을 하러 뚝섬역으로 이동했다. 열심히 피력했으나 상대의 반응은 미지근, 시큰둥하다. 같이 대동한 멤버가 보기에도 약간 민망할 정도였는지 회의가 끝나자 한 마디 덧붙인다. '완곡하게 계속 거절하네요' 나를 거절한 것이 아니고 회사 대 회사로 그저 일이지만 기분이 늘 유쾌할 수는 없다. 회사로 복귀해서 회의에 참석하고 업체와 통화를 하고 가격을 협상한 후 월 마감에 맞춰 정산을 한다. 분명 2012년에도 이 비슷한 일을 하고 있었는데 12년째 나는 그 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는 것일까 똑같은 자리에 있는 것 같아 보여도 나선형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일 테지 저녁 8시가 넘은 시간 경선생이 엄마 언제 오냐고 전화한다(저녁밥은 어찌할 거냐고...) 김치냉.. 2024. 6.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