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기 성공1 아이들은 자란다 경이는 조금 있으면 만 24개월, 두돌이 된다. 이제는 제법 말문이 트여서 문장으로도 이야기 한다. '집에 안가. 우유 주세요.' 등등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경선생 시봉이는 지난 달 25일, 뒤집기에 성공했다. 언니에 비해 한달여 늦긴 했지만, 어찌나 열심히인지 새벽 2시에도 낑낑 거리며 두 눈도 못뜬채로 뒤집기 삼매경 밖에서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들'이라고 단정하고 말을 걸어와서 이제 일일이 딸이라 응대하기도 귀찮을 정도이다. 뒤집기 성공한 자의 여유로운 미소.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늙어가고 있는 거구나 싶어 한없이 쓸쓸하기도 한다. 김창완 아저씨가 명곡 '청춘'을 아들 돌 잔치를 하고 난 후에 만들었다고 하시던데, 그 기분.. 2012. 5.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