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일곱이 되었습니다1 2016년 12월 31일 그야말로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것 같은 기분으로 할 일입니다. 길에 떨어져 있는 빈 깡통을 줍는 일은 누구의 의무도 아닙니다. 자기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버린 녀석이 주워야지 지나가는 사람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면,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그런 일은 모두의 일이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이'입니다. 어른은 다릅니다. '어른'이란 그럴 때 선뜻 깡통을 주워서는 주변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 수거일에 내다 놓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어른입니다. 우치다 타츠루 서른 여섯을 떠나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 밤의 끝을 정말이지 붙잡고 싶다) 밤을 새며 일과 과제를 병행하던 날 아침 퀭한 얼굴로 화장실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에 묻은 하얀 .. 2017.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