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놓치 말라1 잉여적 삶, 셀루라이트, 천사아내 매일 아침 무작정 떼를 쓰는 시경을 어르고 달래 겨우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온다. 코가 막혀 잠을 자지 못하는 날에는 동네 이비인후과도 한 번 가주고. 결코 마을버스는 타지 않고 걸어간다. 조금이라도 운동이 될까하고. 돌아와서는, 둘째가 누워 자지 않는 다는 이유(혹은 핑계로) 로 애를 안고는 TV 앞에서 채널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오전을 소비하다가 점심 때 밥 한술 먹고 책을 펼쳤다, 다시 아이의 칭얼대는 소리에 덮었다를 반복하다 그것도 지쳐서 포기. 가만히 멍때리고 앉아 있는다. 그저께는 엄마가 시경이 주려고 성당에서 가져온 젤리의 갯수를 셀뻔 했다.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나를 보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정신 줄 놓치 말라며.' 안되겠다 싶어 해커스토익보카를 열고 아는 단어를 체크하기 시작해보니.. 2012.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