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경 여섯 번째 생일1 여섯 번째 생일. 시경이와 함께 맞는 여섯 번째 생일. 그리고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 하루 차이로 생일과 기일을 맞이하는 우리는 마음껏 축하도 애도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5월을 보낸다. 이미 나의 생일은 6년째 희미해져가고- 매년 수술일자를 나의 생일로 잡은 의사선생님을 원망하며 보내고 있다. 선생니임...ㅠㅠ 딸과 아내의 생일이 같아 축하 세레모니는 한 번에 다 하면 된다고 흐뭇해 하던 남편은 다음 날이 어머니 기일이라 더욱 더 말 수가 적어지고. 여섯 살 주시경. 목선은 매끈하고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어 놓으면 단정한 이마 선이 두드러지고 눈웃음과 함께 보일듯말듯 애가 타게 보여주는 보조개가 인상적이며 엄마가 읽어 준 700여권의 책 보다 '시크릿쥬쥬 애니메이션'이 끼친 영향이 더 큰 아이. 발레리나가 꿈인, 다리를 .. 2015. 5.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