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시봉이 생일 파티.1 생일이 뭐라고, 집념의 시봉. 엉뚱한 둘째가 어느 날 얼굴에 김을 붙이고 다니며 어깨를 들썩이길래 내가 무심코 시봉이라고 불렀는데, 싱크로율 100%인 이름에 가족들 모두 깔깔대며 그 이후로 종종 시봉이라 부른다. 사랑이 가득 담긴 애칭이지만 정작 본인은 싫은 지 '힝. 그런 말 하지마. 그런 말 들으면 나 속상해' 라며 조그만 입을 삐죽거리고- 매달 교회와 어린이집에서 열리는 생일 파티 때마다 초조해 하며자기 생일은 왜 겨울이냐고 소파에 얼굴을 파묻고 격하게 울던 시봉이는11월 부터 설레여 하기 시작했다. 5살 생일 파티를 하려면 밥도 씩씩하게 잘 먹어야 하고아침에 일어나 울지 않고 어린이집에 가야 하고양치 할 때 도망가지 말고, 떼쓰지 않고 옷도 잘 입어야 하고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것들을 오로지 생일 파티, 케이크 위에 나이 수.. 2015.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