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1 피아노를 다시 칩니다 쓸모 있는 일만 하고, 모든 것에서 쓸모만을 찾던 우리들…… 이제 쓸모없는 일을 해 봅시다. 그것이 당신의 삶을 바꾸어주고, 여유 있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도록 해줄 것입니다. 클래식을 듣는 것은 실로 쓸모가 없기 때문에 가치로운 일입니다.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 박종호 퇴근길이었다. 판교역 근처에 성인을 위한 피아노 학원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굳이 이 나이에, 손도 굳었는걸’ 이런 생각을 하며 지나갔는데 그날은 아니었다. 홀리듯 상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학원에 들어갔고 한 달 정도 이용료와 일부 레슨비를 내고 등록했다. 나를 위해 쓰는 비용은 늘 고심하지만 돌아보면 아이들 주 1회 가는 과학학원비보다는 저렴했다. 뚱땅뚱땅피아노는 손을 대면 음이 눌러지고 소리가 나기 때문에 .. 2025. 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