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노스탤지어1 라디오를 켜고 남편과 아이들이 잠든 금요일 밤이다. 봄을 알리는 봄비가 내리는 이 밤. 모두 잠든 이 시간을 놓치기 아까워 무거워진 눈꺼풀을 겨우 올린다. 조심조심. 가스레인지 소리도 너무 크게 들리까봐 전자레인지에 생강차를 데운다. 꿀을 3스푼 넣고 휘휘 저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라디오. 달콤한 DJ의 목소리 더더의 내게 다시가 들려온다. 대학교 일학년때 흥얼거리던 그 노래. 99년도, 노스탤지어 완전 돋네. 난 이래서 CBS 꿈음이 좋아. 혼자 한껏 오글거리고 싶을때 BGM 최고라는. 어머 존 레논의 'Love'가 나온다 아아. 오늘밤 이렇게 이어폰으로 숨죽이고 들어야 하다니 게다가 생강차와 함께라니...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음악만 듣자구나. 2012.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