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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과정일 뿐이야.

by 와락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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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갈 무렵

차장 밖으로 비치는 조그만 카페의 노오란 불빛이 예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와 아이들 생각에 '오늘은 아니야, 다음에' 라는 마음으로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마을버스에 올라탔는데,


외근을 끝내고 바로 집으로 퇴근하면서

'30분만 더 시간을 보내다 가도 엄마가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두 눈 찔끔 감고 카페로 들어왔다.


밖에서 봤을 때 보다는 

좀 더 비좁고, 생각보다 소란스러웠으며, BGM도 내 취향은 아니지만,

금요일 저녁, 퇴근하는 사람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뭔가 그럴듯하게 창가 자리에 앉아, 놋북을 키고 마음껏 블로깅을 하는게 즐겁다. 



선거가 끝나고, 후유증이 크다.

새벽부터 투표를 하고, 올라가는 투표율을 보며 곧 다가올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즐거웠는데.

결과는 아쉽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꿋꿋히 잘 버텨,견뎌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자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회를 바꿀수 있을까.' 라며 정치 관련 서적을 주문했다고 하고, 

남편은  '이민' 이야기와 세살 시경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하나, 농담반 진담반 말하지만.




내년에는 제주에서의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질테니

우울한 생각은 잊어버리자. 순간의 행복, 소소한 기쁨에 감사하고 즐거워 하자.

나에게 주어진 국민의 의무, 권리를 잊지 않고. 그리고 무엇이든 간에 '두려워' 하지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