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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써 내려가는 중입니다

by 와락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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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니 6시 

남편이 식기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내는 소리가 들린다. 

학교 영어신문 대회가 있어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한다는 주자매의 요청에 깨워서 렌지를 빼주고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린 후 러닝 복장으로 갈아 입었다. 

어제 야무지게 먹은 저녁 덕분에 속이 더부룩하지만 바나나는 한 개 정도 먹고 달려줘야 할 것 같아

홀라당 껍질을 벗겨 물 한잔과 우걱 우걱 먹고.

근력운동과 병행하는 요즘 살이 근육과 함께 탄탄히 오르고 있다...

이걸 원한 건 아니었으나 식탐을 절제하기 첨으로 어렵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아침 러닝

매번 달리는 주로가 너무 익숙해져서 조금 재미 없기도 하다.

번거롭긴 해도 스마트폰을 챙겨가 음악을 듣는데 러닝플레이리스트 첫 번째 곡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솔직히 말하게 많이 기다려왔어
너도 그랬을 거라 믿어 오늘이 오길
매일 같이 달력을 보면서

 

대체 그 날이 어떤 날인지 모르겠지만

달릴 때 마다 생각해 본다. 

나는 요즘 어떤 날을 기다리고 있는가. 

풀마라톤을 달릴 그 날인가. 

내가 목표한 매출이 달성될 날인가.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날일텐가.

 

 

지금이 오기 까지 많이 순탄하지 않았지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내려가자

지금 이 순간이 다시 넘겨볼 수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또박또박 

꾹꾹 써 내려간 오늘이 되기를

스스로에게 힘주어 말해봅니다

한 단락이라도 써봅시다 오늘

 

아침 달리기

 

달리기 후 집에 오는 길, 동네 빵집에서. 용을 모티브로 한 빵이라고 하는데..음..드래곤이라고요?

 

화요일 저녁이었나. 노을이 너무 예뻐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