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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by 와락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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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러 나서는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돈을 잘 버는 사람이 풍요로운 삶을 누렸다면, 앞으로는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이 풍요로워진다.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역행자 책의 추천책에 나온 책 중 한 권이다.
출판사 광고 영업부에서 일하다 편집자가 되어 100만부 넘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내는 히트 메이커가 되고 온라인 살롱을 개척하여 보수적인 출판시장에서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는 다양한 컨텐츠를 기획 하고 있다고 한다. 자청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읽으면서 고개는 끄덕여지고 밑줄도 그었으나 실천까지는 어려운 나는야 용기가 부족한 직장인이다. 정말이지 나야말로 어중간한 인간이 아닐까. 그래도 믿음을 가져보고 싶다.


인상적인 챕터는 ‘자신에게 얼마짜리 가격표를 붙일 것인가’ 부분이다. 저자는 통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도쿄의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 선택의 여지 없이 매월 20만엔을 추가로 벌어야 했다. 마음을 굳게 먹고 추가 수익을 얻을 궁리를 한다. 실적을 팔아 웹미디어에 기사를 제공할 기회를 얻고 월정액 5000엔인 온라인 살롱을 만들게 되는데 기사를 쓰고 인터뷰를 한 활동이 팬을 만들어 준 것이다. 순식간에 그의 살롱은 수백명까지 늘어났다.
본인의 실력이 전에비해 20배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지만 우리에서 벗어나 사냥하는 방식을 습득했다고 한다. 나는 현재 ‘우리’안에만 있는 중이다.



밑줄그은 구절

독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한 권의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사람은 단언컨대 편집자다. 그저 읽기만 하는 사람보다는 직접 만드는 사람에게 저자의 생각이 더 많이 흘러 들어가는 까닭이다. p17

대중이 열광하는 콘텐츠란, 골똘히 생각해보면 특정한 어느 한 명에게 강력히 가닿는 콘텐츠다. ‘30대 영업사원을 위한 비즈니스 서적’처럼 대충 뭉뚱그려 잔재주를 부리는 마케팅으로는 책을 팔 수 없다. 극단적일 정도로 어느 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퍼져 나간다. p20


결국 책을 히트시키는 것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히트시키는 것, 라면 가게에서 손님을 줄 세우는 것은 모두 자기 인생을 걸고 얼마나 열광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p20


AI의 발달로 사무적이고 기계적인 일은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다. 정해진 규칙이나 이해득실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고, 자신이 편애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미칠 수 있는지가 인간의 마지막 무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너무도 인간적인’ 이 스타일은 앞으로 찾아올 시대에 강점이 된다. p21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상관없다. 자신의 손으로, 머리로, 발로, 이름으로 돈을 벌어라. 자신의 가격표를 의식하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가 먹여주는 돼지로 남을 뿐이다. 돼지가 아닌 굶주린 늑대가 돼라. p88



휴일에 소고기덮밥집에서 부업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푼돈을 버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건 시간을 돈과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 본업에 힘써서 자신의 힘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은 이 일로 무엇을 벌고 있는지 명확하게 언어화해야 한다. p125


미래에는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돈’만 생각하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없다. 돈 이외의 무엇을 벌 것인지 포트폴리오를 짜서 생각하라. p126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인간이 돼라. 자신의 이름을 팔아라. 브랜드에 사람과 돈이 따라온다. 처음에는 허세여도 좋다. 허세를 부리며 전설을 만들어라. p137


앞으로 물건을 고르는 기준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싸고 좋은 물건은 넘쳐난다. 기능적인 티셔츠는 유니클로로 충분하다. 굳이 티셔츠를 골라서 사는 이유는 티셔츠를 만든 디자이너의 삶이 마음에 들거나, 그것이 어떤 메시지를 대변하고 있어서다. p147



처음은 누구에게나 가혹하다. 노를 저어 나아가는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애쓸 뿐이다. 하지만 그 배를 타고 멀고 먼 보물섬으로 향하는 모습을 분명 누군가는 바라보고 있다. p154


잠도안 자고 쉬지도 않은 채 일한다고 해도 시간으로 환산하면 다른 사람의 최대 2배 정도 밖에 노력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차이를 만들어야 할까? 그것은 ‘어제까지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복사만 해서는 성장할 수 없다. p171


첫 째도 양, 둘째도 양, 셋째도 양이다. 압도적인 양을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세계가 있다. p181


인생이란 애초에 자신이 열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그만큼 인생을 걸 정도로 열중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일은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체로서 욕망과 편애를 드러내라. 이러쿵저러쿵 말하기 전에 일단 움직여라. p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