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 호케클럽1 난쿠루나이사 오키나와 위스망스의 말에 따르면 데제생트는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데제생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했다. 그러나 나 역시 그냥 집에 눌러앉아 얇은 종이로 만든 브리티시 항공 비행 시간표의 페이지를 천천히 넘기며 상상력의 자극을 받는 것보다 더 나은 여행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느낀 적이 몇 번 있었다. 알랭드 보통 남편이 몇 해 전부터 오키나와 노래를 불렀지만 제주랑 다를게 머냐고 콧방귀를 뀌다가 베트남 다낭쪽 예약이 뜻대로 되지 않아 급하게 오키나와로 가게 되었다. 여행생활자도 아닌데 의도치 않게 여행을 생활처럼 하고 온 나로서는 오키나와는 제주의 장마철 태풍 오는 여름날의 한 때와 다를 바 없고 난생 처음 급체.. 2015.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