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울프1 나의 구원자들과 함께 보내는 7월 아로니아 원액을 1/3쯤 따른 후 물과 얼음을 넣고 찻숟가락으로 휘휘 젓는다.달그락 거리는 얼음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가시는 듯. 헬로키티가 그려진 아이들 접시에 받쳐 들고 작은 방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연다. 맛은 없지만 눈이 좋아진다고 하길래 생각 날 때 마다 물에 희석해 마시는 중이다. 경선생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음이다. 마중나가면 뛰어도 되냐고 물은 후 내 손을 뿌리치고 사람들을 요리조리 피해 힘차게 달린다. 오늘은 유독 빨리 가길래 이유를 물으니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집에 와서 오늘 처음 신은 덧신을 직접 빨게 하고, 전에 만들어 놓은 베지밀 아이스크림을 주니 맛있게도 먹는다. 오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며 눈을 반짝이기도 하고. 여러 권을 골라와도 손에 먼저 든 책은 주로 옛이야기 .. 2017.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