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칼퇴 하겠습니다.1 아이들은 자란다 6 엄마 오늘도 늦게 와? 아빠는 매일 아침 순식간에 없어져. 우리가 눈을 뜨기 전에 나가서 그런가봐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 어제도 내가 늦게 들어와 얼굴을 못봤다며 오늘은 꼭 일찍 와서 놀아달라고- 경은 내 뒤를 졸졸 쫓아 다니며 종알 거린다. 엄마 왜 아빠랑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었어? 엄마 우끼다. 우헤헤. 엄마 회사 가지마. 히이잉. 둘째는 내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며 어리광을 피우고. 현관문을 닫기 전 경은 오늘은 일찍 들어오라며 단호하게 한 마디. 네네. 알겠습니다. 두 아이들은 이제 여섯 살, 다섯 살이 되었다. 제주에 있을 때는 매일 아침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더니만- 이제 학기가 시작되길 은근히 기다리는 것 같기도(내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인가)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싸고, 놀고.. 2015.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