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 준 선물1 이사가 준 선물 이젠 출발이라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한낮의 햇빛이 커튼 없는 창가에 눈부신어느 늦은 오후 텅 빈 방안에 가득한 추억들을 세어 보고 있지,우두커니 전부 가져가기에는 너무 무거운 너의 기억들을혹시 조금 남겨두더라도 나를 용서해, 날 미워하지마 - 윤상 '이사' 중에서 - 지난 일요일 이사를 했다. 인테리어를 마치고 청소를 할 때는 아 깨끗해서 좋구나 정도였는데 실제 이사를 하고 붙박이장 마다 살림살이를 넣고 새로 산 가구들이 배치되자 가슴이 벅차올라 며칠째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방 한칸에서부터 시작해서 '집에 대한 설레임이' 전혀 없었던-그리고 당시에는 또 중요하지 않았었던-나의 신혼이 가끔은 아쉬웠는데 결혼 10년차에 나의 집에 대한 설레임을 다시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머리카락이라도 바닥에 떨어.. 2016.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