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1 서운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저속노화가 답인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웃으며 사무실을 나왔지만 씁쓸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희에게 서운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서운하다는 감정에는 폭력적인 데가 있었으니까. 넌 내 뜻대로 반응해야 해,라는 마음. 서운함은 원망보다는 옅고 미움보다는 직접적이지 않지만, 그런 감정들과 아주 가까이 붙어 있었다. 그녀는 다희에게 그런 마음을 품고 싶지 않았다. 최은영 중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라고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그 해 여름은 정말이지 찜기 안에 갇힌 것 같았다'라고 기억될 만한 8월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출근길에 노란 빛을 살짝 내비치는 가로수들을 보면 이 더위에도 본인의 할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수도승 같은 모습에 존경심을 갖게 된다. 날이 무더워 일 하기 어렵다고 하는.. 2024.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