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축하해1 졸업을 축하합니다. 경의 첫 졸업. 드디어 나도 학부모가 된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기대 반, 설렘 반이다. 경이의 졸업식날 아침 신규 상품이 출시되는 터라 8시 전에 출근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7시 40분 대행사 부대표님한테 연락이 왔다. 10시에 공식 오픈해야 하는 슬롯들이 열렸다면서. 단톡방에 버그라고 알리고 상품기획자를 깨운 후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며 회사로. 졸업식에서 읽을(부모들에게 아이에게 읽어 줄 축하글을 써오라고 미리 과제를 내심) 글도 써야 하는데...여러 버그 신고에 카톡과 전화기를 붙들고 찬찬히 커피를 먹을 시간도 없었지만...점심에 후다닥 노트를 펼치고 써 내려간 글.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 설마 이따 졸업식에서 울지는 않겠지. 감상에 빠진 채 울먹거리며 읽는 것이 아니.. 2017.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