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하고 싶다.1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야 요즘 주자매는 격렬하게 말로 싸우고 있다. 전에는 일방적으로 둘째가 당하는 쪽이었는데이제는 곧잘 논리적으로 따지고 든다. 그런 상황을 매우 언짢아 하면서 경은 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조목조목 혼을 낸다(어디서 감히?) 말을 못할 것 같으면 그냥 울어 버리던 둘째가 요즘엔 독이 가득 오른 얼굴로 씩씩대다가벽쪽으로 붙어서 혼자 숨을 고르는데얼굴에 '이기고 싶다. 진심으로'가 씌여 있다. 그래. 엄마는 니 맘을 알 것 같아. 주자매의 혼이 담긴 말싸움이 끝나면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머리를 맞대고 그림을 그리는데 본인의 창작열을 가열차게 뿜어내던 둘째는언니의 그림을 보고 좌절하기 바쁘다. 가족들은 보고 그리는 그림에 더욱 소질을 보이는 경이보다 혼자 쓱쓱 그려대지만 어느덧 오-그럴 듯 한데. 무언가가 완성된둘째 .. 2015.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