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1 철학자와 늑대 11년간 늑대와 동거한 괴짜 철학자가 있다. 개도 아닌, 늑대라니.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는 늑대형제(브레닌)을 통해 철학자로서 다른 동물들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우리 영장류의 삶을 되짚어보고, 기존과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삶의 의미란 목적이나 목표, 소유와 같은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만나는 특정한 몇몇 순간의 그림자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최고의 순간에 대한 오해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철학서라고 해서 좀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작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특유의 유머에 낄낄 거리기도 하고. 시간적인 존재로서 직선 위의 삶을 살며 쉼 없이 목표와 계획을 향해 달려가는 영장류와 달리 둥그런 곡선 위의 삶에서 순간순간을 완전.. 2014.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