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배앓이1 조리원 일상 조리원에 들어오지 사흘 째이다.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소소한 재미도 있고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수유를 마치고, 꼼꼼히 샤워를 하고, 머리도 천천히 말리고, 얼굴에 수분에센스도 챙겨 바르고 물 한잔을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집에서 경이와 있을때는 모든 것들을 빛의 속도로 하고 경에게 온통 집중해야 했는데, 여기에서만은 오로지 나를 위해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2주간의 한정된 시간이기 때문에 더 그럴 지 모르지만. 수술을 많이 해서인지, 이번에는 훗배앓이가 여간 심한게 아니다. 배가 찢어질듯 하면서 순간 숨이 턱하니 막힐 지경이니, 이렇게 배 아파서 낳고, 기르기 때문에 아이를 나의 일부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10층 건물이라, 밤이 되면 내부순환도로를 지나는 차.. 2011.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