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n In1 린인 가끔 화장실에서 마주치면 간단한 안부를 묻던 사이인 그녀가 2월까지만 나오고 그만둔다고 한다.업무적으로 함께 할 일이 많지 않아 그닥 친하진 않았지만, 나이도 같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만으로 '동지애'를 느끼고 있었는데, 그녀는 담담한 얼굴로 전업맘으로 살거라 전했다. 결정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까.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친했던 사람들이 떠나는 것보다 꿋꿋하게 다니고(혹은 버텨내고)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던'동지'가 그만둔다니 그녀의 선택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면서도 동시에 착잡한 마음이 든다. 내가 뭐라고, 나는 악착같이 버티는걸까.그녀는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홀가분하게 '이제 아이들에게 돌아가요'. 라고 하는데.나는 이 자리에 앉아 있는게 맞는 걸까. .. 2014. 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