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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가 컴백하고 나서 2주만에 경의 팔과 볼이 다시 원상복귀 되고 있다.
정확히 4등분 되던 미쉐링 팔뚝, 시댁에 가 있는 동안 그 주름들이 옅어지고 있어 돌 지나면 다 빠진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정말인가 싶었는데, 요요현상 이었던 것인가.
2주만에 살이 오른걸 보고 우리 가족은 원인을 분석했다.
어린이집에 적응한다고 고생하는게 안쓰러워서 아가 주스 '요미요미'와 경이의 훼이보릿 푸르츠인 '바나나'를 매일 준게 주요인인 것 같다는.
게다가 첫날만 어린이집 음식을-바나나를 거부했다는 이야길 듣고, 경의 스트레스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먹지 않았을 뿐, 대부분 생활기록에는 '잘 먹는다, 손으로 집어 먹는다, 우유를 먹는다, 고구마를 먹는다' 등의 먹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최근에 바쁘다며 제대로 놀아주지 못해, 주말에는 시경이를 위해서만 보냈다.
그 덕에 나는야 월요일 오전도 헤롱거리며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제 미끄럼틀도 도전하게 된 우리 경이
미안하지만 '바나나'와 '주스'는 당분간 끊어야겠어. 다 너를 위한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