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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을 나온지 어언 한달
등에 센서가 달린 둘째 덕분에 2~3시간 단위로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이 출근을 하고, 어김없이 퇴근을 해서 하루가 이렇게 가는 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만.
나는 둘째 수유시간에 맞춰 살고 있으니...
둘째를 키워보니 시경이가 얼마나 순했던 아이인가. 새삼 깨닫게 된다.
둘째는 어린이집 다니는 언니 덕분에 태어난지 50일만에 감기에 걸렸다.
항생제 먹느라 하루에 묽은변을 10번도 더 싸서 원숭이 엉덩이가 되어 버린.
안쓰럽고, 저렇게 힘드니 더 잠을 못자는 거겠지 라고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밤마다 악을 쓰고 울어댈때면 정말이지 뛰어 내리고 싶다 - 그러나 우리집 2층이라는거;;;-
등센서 달린 아가들을 위한 70만원대 흔들침대를 야심차게 대여해 봤지만,
전혀 우리 예민아씨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아 포기하려던 참인데,
오늘은 왠일인지 한시간 째 누워 있다..
조금만 더 누워있길 바라면서
점심도 먹고, 손톱도 깎고, 세수도 하고, 크림도 발랐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금방이라도 깰꺼 같아.
아.아. 지금도
용을 쓰기 시작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보니 깨어날 때가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