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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함께

아이들은 자란다

by 와락 201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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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는 조금 있으면 만 24개월, 두돌이 된다.

이제는 제법 말문이 트여서 문장으로도 이야기 한다.

'집에 안가. 우유 주세요.' 등등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경선생

 

 

 

시봉이는 지난 달 25일, 뒤집기에 성공했다.

언니에 비해 한달여 늦긴 했지만, 어찌나 열심히인지

새벽 2시에도 낑낑 거리며 두 눈도 못뜬채로 뒤집기 삼매경

밖에서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들'이라고 단정하고 말을 걸어와서

이제 일일이 딸이라 응대하기도 귀찮을 정도이다.

 

뒤집기 성공한 자의 여유로운 미소.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이렇게 늙어가고 있는 거구나 싶어

한없이 쓸쓸하기도 한다.

김창완 아저씨가 명곡 '청춘'을 아들 돌 잔치를 하고 난 후에

만들었다고 하시던데, 그 기분을 알것도 같다.

 

 

둘째를 낳고 조금 더 달라진건

내 마음의 여유가 생긴것인지,

아니면 더 없어진건지

그도 아니면 기준이 변화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의 삶에 예전처럼 동요되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읽은 책에 나온 구절처럼

'타인의 행복이 커진다고 해서 내 행복이 줄어들진 않는다는 진실'

 

 

회사에 복귀해서도

지금의 마음과 같을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