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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는 선글라스를 좋아한다.
외출할 때는 발음은 새지만 정확하게 '내 선구라스 듀세요' 라고 말하고,
저렇게 시크한 표정으로 돌아다닌다.
남편이 만들어준 말도 안되는 종이 모자를 쓰고서는 '엄마 나 머찌지? 나 최고' 라며.
꼬물꼬물 기어다니며, 멍때리는 표정으로만 있던 아이와 이제 대화가 되다니.
성이는 벙긋벙긋 잘 웃는다
눈웃음을 지으며 애교를 부려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라는 표현, 시성이를 낳고서야 100% 이해하게 되었다는.
곧 돌 사진을 찍으러 가는 우리 둘째, 곰퉁이, 막내, 벙글이, 이뿐이,
별명도 수식어도 많은 사랑스런 우리 아기, 내 새끼
첫째와 둘째는 고작 18개월 정도 차이가 날 뿐인데,
시경이는 듬직하니 믿음직스럽고, 시성이는 마냥 귀엽다.
귀여운 아이들.
엄마 언능 일 끝내고 빨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