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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복귀소회

by 와락 201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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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나에게는 그리 짧지 않았던 기간임에도

나의 복직에 '아니 벌써?'의 눈길을 보내던 사람들이 대다수.

 

 

OO님으로 호칭하는 회사라 내 이름 뒤에 '님'을 붙여 불러주니

(좀 과장하면) 눈물이 나올만큼 감격스러웠다.

KT에서 2주에 한번씩 스마트폰 교체 하라며 전화올때만 들어봤던 '님' 아닌가.

 

 

숙제를 일찌감치 끝내고 놀이터에 달려가는 친구 보듯

둘째를 낳고, 회사에 복귀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해서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쭐해졌다.

게다가 모유수유와 육아로 살이 좀 빠진 나를 보고 '말랐다'라는 말까지 하자

조금 귀여운 립서비스임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하늘로 '날아갈 뻔'

촉이 많이 떨어졌음을 뒤늦게 인지...

 

 

애니웨이

올웨이즈온. 내가 가는 곳곳 마다 주시경의 흔적과 공작이 만연한 집에서 떨어져 나와

나만의 책상(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고 깨끗하다!), 전화기(바나나 따위가 묻어 있지 않다!)

노트북(지문 없이 맑은 윈도우, 얼마 만인가!)을 받고 나니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얼쑤.

 

 

내 예상을 뒤엎고,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일주일 간은 룰루랄라 즐거웠다.

 

그래, 아직은 워밍업도 하지 않았으니.

이제 곧 업무 쓰나미가 다가올 테니, 그 전까지는 실컷 즐기자.

아이 씐나!!!!

 

 

 

@남편님도 얼레벌레 넘어간 생파를 팀원분들이 해주기까지.

주서방. 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