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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금요일 야근 중

by 와락 20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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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후 첫 출근.

하루만 출근해도 곧 주말이라 그저 흥돋는 금요일이지만

아침부터 퇴근 전까지 회의실에서 인수인계를 받느라

정작 이전 부서에서 처리할 업무들은 열어보지도 못했다. 


금요일 같이 저녁 먹을 멤버가 없어

지하 1층에서 혼자 씩씩하게 밥을 먹고 

자리에 앉는다. 



지난 주 개발자님에게 얻은 스탠드를 켜니

오렌지색 불빛이 마치 나를 스타벅스로 이끈 것 같아

커피라도 한 잔 가져와야 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카페인은 자제 해야 하니까. 생수로 대신. 



긴 휴가를 끝내고 어린이집에 가서인지

경이가 문 앞에서 헤어질 때 눈물을 보이며 엄마 가지마 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음이 바쁘고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이와 있어 주지 못하고 돌아섰다. 




마음이 불편하다.

다 끝내지 못한 업무와 

새로 해야 할 것들과

경의 눈물과

야근을 할 때 마다 엄마와 남편에게 구구절절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것들이-

뭐. 어찌 되겠지.


내일은 개천절이니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