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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평소보다 더욱 더 분주하게 아이들을 준비시켜 나왔다.
이제 보사노바 음악도 즐기기 시작한 시경이 덕분에
오양이 선물해 준 키즈 보사노바 CD 08번 도레미송을 몇 번이나 다시 들으며.
월요일은 매주 시트와 이불을 빨아 가져다 줘야 해서 짐이 많은데
오늘따라 우엉차를 담아온 물병에서 물이 철철 넘쳐
노트북 가방이 흥건이 젖고-
이 와중에 '그래서 엄마 내가 물 담아 오지 말랬잖아. 회사에서 정수기 물 먹어'
라는 경선생의 잔소리도 한 마디 듣고;;
아이들 시트 갈아주고 이불까지 정리해 놓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준 하얀 수건을 주섬주섬 챙겨
노트북 가방을 부랴부랴 닦고 올라와
화장실에 가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을 보니
못생겨도 못생겨도 이리 못생겼나 싶어 머리를 절레절레.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모금에 못생김과 아침의 분주함을 잊으며
물에 닿아 작동 하지 않는 무선 마우스를 가지고 헬프데스크로 이동.
이를 어째 걱정하던 중이었는데 쿨하게 마우스를 새로 교체해 주시고.
오오 좋구나. 새로 교체해 준 무선 마우스가 내 손 사이즈에도 맞고
작동도 잘 되어 다시 기분이 업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회사 지하 헤어샵에 가서 커트를 하고.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오전보다 덜 못생겨짐에 흡족
다시 기분이 업
3천원짜리 들기름 김밥도 맛만 좋고
월요일 한 주 시작 괜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