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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인정 받아야 할 두 사람

by 와락 2023. 7. 22.

 

 

 
제가 제 인생을 쭉 뒤돌아 보니까 
제가 인정받아야 할 사람은 딱 두 사람 밖에 없더라고요.
두 사람은 누굴까요?

배우자 아니에요. 
자식도 아니에요.

15살 때의 나와
65살이 되었을 때의 나 


내가 어렸을 때 꿈꿨던 사람이 지금 나여야 하고
내가 늙어서 은퇴하고 보니까 그때 내가 되게 멋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인생을 사는 거예요. 

더 이상 남 눈치보지 말고 사세요
내 눈치보고 사시라고요. 

15살과 여러분이 은퇴할 나이에 65세 때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다 했으면 아무 눈치 안 봐도 돼 

 


김승호 회장님 강의 영상을 다운로드 받아 산책을 할 때 듣고 있는데 
금요일 저녁 동네 한 바퀴를 걷다가 이 내용을 듣고 멈칫했다.
 
인정받아야 할 두 사람.
나도 모르게 가족 얼굴, 직장 상사 및 동료의 얼굴이 스쳤는데...
 
15살의 나 그리고 65살의 나
 
이 문장에 울컥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통학하던 중학생.
짧은 커트 머리에 늘 미간을 찌푸리고 심각한 얼굴로 라디오를 들으며
책상에 앉아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끄적거리던  15살의 나님이여.
43세의 저를 인정하시겠나이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사십대 중반의 나는 꽤 멋있었지라며
65세의 내가 추억할 수 있도록 아직 만회할 시간은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