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손을 움직이는 쪽이 가치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세상이 어디로 향할지를 알아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더욱 두드러진다. ‘안다’와 ‘모른다’ 사이에 말도 안 되게 드넓은 강이 흐르고 있다.
- 미치지 않고서야 / 미노와 고스케
이런저런 강연과 유료 수업을 들으면서 뿌옇던 시야가 좀 밝아지는 것 같지만 동시에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다 보니(잠시 눈을 질끈 감았던 일들도)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해야 할까. 시야가 넓어진 만큼 불편해지는 요즘이다.
미노와 씨의 말대로 ‘안다’와 ‘모른다’ 사이의 간극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으니 말이다. 다만 도태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안도감도 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야. 닥쳐올 시험에 벼락치기도 제대로 못해 보고 치를지도 모르는데 최소한 언제 볼지 모르지만 출제범위는 공유받은 기분. 이제 스스로 공부하는 것만 남았군요.
동시에 내가 지금 점을 찍고 있는 것들이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는 될지, 이전에 애써서 배운 상담 공부와 지금의 커머스는 어떻게 그려나가게 될지. 언젠가는… 말줄임표와 함께 잠시 뒤로 미뤄놓고 있다.
최근 ‘호명사회’ 책을 낸 송길영 박사님이 새 책 홍보를 위해 유튜브에 자주 나오시는데(진짜 이 분을 2010년 이전부터 알았는데, 이 분이 예언하신 대로만 했어도 나는 지금 호명사회의 대표주자가 되어 있을지도)
이재용회계사님과 나눈 대화도 인상 깊었다.
특히 이재용회계사님의 자기 정체성을 표현한 부분.

사업을 숫자로 표현하고
그걸 풀어내는 능력이 가장 큰 본진이고
그걸 통해 투자도, 컨설팅도, 방송도 하고 있다.
숫자를 통해 기업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게 본진이다.
나는 어떤 본진을 갖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나를 비롯한 누군가의 ’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고 좋아하고(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상담도 어쩌면 공부했던 것일 테다.
지금 일에서는 숫자로 바로 표현되는 성장을 이뤄내야 하고 매달 도전의 나날이다.
당분간은 뗏목을 만들며 본진을 잘 다듬고 아직도 비어 있는 지식 창고를 계속 채워가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