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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제주여행기(1)

by 와락 2009. 4. 15.

Jeju Story 1

2009/04/11~04/13
회사에 다닌지 3년 10개월 만에 얻은 달콤한 안식휴가.
입사 1~2년때엔 선배들이 안식휴가를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꼭 유럽을 가야겠다 했는데,,, 남편과 일정을 맞추기도 어렵고
이 어려운 시기에 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뿐~~~


4/11

도착 후 처음 간 곳은 러브랜드
회사 동료분이 여자들끼리 가야 재밌다고 한 곳이지만 ㅋ




저녁식사는 원래 오붓하게 회를 먹으려 했는데,
둘이 먹기엔 양도 많고 가격도 (생각보다)비싸서 아쉬움을 남긴채...

회사의 B양이 추천해 준 서귀포의 게짬뽕을 먹으러~~






네비게이션이 있다고는 하지만, 초행이라 중문에서 서귀포까지 밤길 운전하느라 수고한 남편도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들었던 그 맛..
다시금, 그 국물을  후루룩 마시고 싶다.



게짬뽕으로 연신  행복해져서 숙소로 돌아와.. 다음 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4/12

서둘러 아침을 먹고, 9시까지 성판악에 도착
하산은 관음사 방향으로 해서, 택시를 타고 다시 성판악으로 돌아올 계획이라
렌트 차량은 성판악 올라가는 방향에 주차해 놓기로 했다.


12시 30분까지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해야 정상까지 갈 수 있다고 해서
짧은 다리로 부지런히 올라갔는데...


초등학교 때 책에서 봤던 '백록담'과는 거리가 멀어 살짝 실망했다.

계속 울어대는 까마귀와 드넓은 광야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한 장면과 같아.
마치 내가 프로도가 된거 같았다..(외모만으로도 호빗족과 유사하고;)








조금이라도 뒤쳐져 질까봐 아낌없이 채근해 주신 남푠님, 
덕분에 무사히 정상에 올라갔어요.ㅠㅠ





내려가는 길...
아 저 계단들..어쩌리..ㅠ


저녁은 전복죽과 전복된장찌개로...
(찌개보다는 전복죽이 더 감동적이었다.)

게짬뽕 먹으러 가기 전 진주식당. 반찬으로 나온 갈치속젓이 맛있어 따로 사서 부모님께 선물했다.
어머님 대만족. ㅎㅎㅎ





한라산 등반을 축하하며
맥주 한잔.

1층 로비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다시 또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