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는나의힘1 맨땅에서 헤딩하는 회사원 토요일 오후, 아이들을 국어학원에 데려다주고 피아노학원에 가서 뚱땅거릴까 하다 회사로 왔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 고요하다. 창밖으로 어둠이 내려앉고 타닥타닥 내 키보드 소리만 들린다. 회사 냉장고에 있는 매일두유를 하나 꺼내 마시고 자리에 앉는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3악장을 유튜브로 듣는다. 토요일 주말 출근은 2007년에는 곧잘 했었다. 그때는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을 PC웹으로 틀어놓고 일했었다. 여러 부서를 거치면서 바라보는 시야도 커졌을 테지만불끈 달아오른 의지보다는 부족한 실력으로 여러 기회를 잡지 못한 일들도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금요일 사업계획을 1차 보고 했다. 전년도 숫자 리뷰를 했고, 올해의 목표액을 설정하는데 보고 받는 분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참 어려워.. 2025. 1. 18. 이전 1 다음